황장엽 노동당비서 망명에 덩샤오핑 사망까지 중국 여행 기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비서 망명사건에 이한영(李韓永)피격사건,덩샤오핑(鄧小平)사망까지 겹쳐 중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여행사들은 당연히 울상이다.

부산 아주관광은“동네 친목회원으로 구성된 단체관광객 20여명이 20일 상하이(上海)로 가기로 예약했다가 잇따른 사건이후 예약을 취소했다”며“불안한 남북관계와 중국의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사측은 또“이같은 일들이 어느 정도 잊혀질 때인 5월께야 중국으로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에 중국쪽 백두산과 베이징(北京)에 3팀을 보냈던 대성관광이나 베이징.구이린(桂林)코스에 3팀을 보냈던 동성관광에도 올해는 단 한건도 없다.

사정은 대구도 마찬가지다.

무궁화관광은 올 사업계획으로 4월말부터 베이징행 정기항공편 계약을 하고 1백64석 규모의 3박4일 정기관광코스를 새상품으로 개발,2월중 내놓을 계획으로 고객들에게 보낼 우편광고(DM)와 신문광고도 준비해 놓았다가 일단 보류하고 사

태를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경상관광 전무 노병덕(盧炳德.50)씨는“예년 이맘때는 베이징 단체관광이 한달에 2~3개 팀은 있었으나 이번 사건들 이후 대부분 동남아시아로 발길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구=채병건.이무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