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對유럽투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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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증권사들이 신흥증시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국가등 유럽지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유럽지역의 국가나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을 보유한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5억4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의 4억1백만달러에 비해 39%나 증가한 것으로,과거 국내증권사들의 최대 투자대상이었던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능가하는 것이다.

이 기간중 아시아지역의 채권보유액은 4억7백만달러에서 5억8백만달러로 느는데 그쳤고 미주지역은 오히려 8천5백만달러에서 7천6백만달러로 감소했다.

유가증권 인수부문에서도 유럽지역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억3천9백만달러로 9월말에 비해 무려 7배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국내증권사들의 대(對)유럽 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한 배경은 무엇보다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서 신흥증시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등 동구지역에 대한 투자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20%를 훨씬 웃돌아 다른나라의 어떤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증권사들의 유럽지역 채권투자액은 1억3백만달러로 9월말의 2천8백만달러보다 4배정도 급증했는데 대부분 러시아와 동구국가들의 채권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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