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연루說로 검찰조사 이형구 전노동부장관 경제학박사학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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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보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던 이형구(李炯九.57.사진)전노동부장관이 21일 단국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학위논문 제목은'21세기를 대비한 한국경제의 발전전략에 관한 연구-신성장이론을 중심으로'며 지도교수는 황명수(黃明水)교수다.태평양및 통일시대에 대비한 한국경제의 세계화 전략이 주요 내용이다.李씨는 산은총재로 재임중이던 92년 8월

부터 이론경제학 박사학위 과정에 적을 둔지 4년반만에 학위를 따게 됐다.그는 95년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지난해 주로 뉴욕에 머무르면서 집중적으로 논문을 썼다고 한다.李씨는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나 한보사태

와 관련,5일 검찰수사를 받고 풀려났었다.李씨는 한동안 친척집에 머무르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으나 최근 귀가했다.감기몸살이 심해 학위수여식 참석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李씨는 건설부.재무부.경제기획원 차관,산은총재를 거쳐 94년 12월 노동부장관에 올랐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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