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서비스 중단 전국에 5,278대-위조지폐 감별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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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위조지폐 감별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입금서비스를 중단,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7일 전 금융기관에 입출금기의 위조지폐 감별기능을 긴급점검하고,결과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는 14일 조흥은행 광주지점에서 운영중인 입출금기에 컴퓨터그래픽 전문가 김광철(金光澈.24)씨가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위폐 1백81장을 입금하고 다른 입출금기의 현금을 빼내가는 사고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5천2백78대의 입출금기는 지난해 58.1%나 늘어나는등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나 외국지폐에 맞도록 설계된 감별시스템을 그대로 도입,우리나라 지폐의 실정에 맞지 않아 첨단범죄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기자〉

<사진설명>

17일부터 고객들의 기계 이용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나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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