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탈세목적 카드매출 조작 제도보완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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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며칠전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록카페에 가게 됐다.그런데 그곳에서 말로만 듣던 탈세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계산을 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내밀었더니 종업원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들어갔다가 한참 뒤에야 나왔다.
카드 매출전표에는 그 업소의 이름과 전혀 다른 상호와 주소가명기됐고,내가 계산해야 될 금액만 정상적으로 표시돼 있었다.
대중매체를 통해 카드 매출전표 위조에 관한 내용을 접했던 나로선 거기에 동조했다는 까닭 모를 죄책감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빼돌리는 수많은 세금들,그에 비해 한치의 오차없이 세금을 납부하는 봉급 생활자들이 대비돼 떠올랐다.
신용사회의 상징인 신용카드가 악덕 업주들의 탈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장치 또한 지금보다 철저하게 보완돼야 할 것이고 단속 또한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박하주<서울강남구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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