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막국수 관광상품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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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시가 춘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막국수 신제품 개발에 나서화제다..춘천막국수'의 명성을 더욱 높여 관광상품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해 8월 막국수 축제를 열었다.그러나 시내 2백여개 막국수집의 맛이 제각각 다른데다 일부는 이름값도 못한다는지적이 나오자 신제품을 개발,이미지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이미 성과를 보고 있다.시농촌지도소 생활개선계는 강원대.한림전문대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최근 막국수 양념장(소스) 2종과육수.멸치.가다랭이를 이용한 국물 세가지를 개발했다.시는 12일 춘천시 신북읍.시골막국수집'에서 개발제품에 대한 품평회를 가졌다. 품평회에 나온 제품은 시골막국수집의 메밀과 개발한 양념장을 사용했다.
이날 선보인 양념장은 화학조미료를 덜 쓴 것으로 매운 맛과 새콤한 맛을 내는 것등 두가지.
약간 매운 맛의 양념장은 양파.무.파.마늘.배를 곱게 갈아 고춧가루와 설탕을 넣어 섞은 후 조미료.올리고당등을 섞은 간장과 버무렸다.또 새콤한 맛의 양념장은 고춧가루를 덜 넣고 다시마로 만든 국물에 양념을 버무린 후 케첩을 넣어 끓였다.품평회에서 시민들은 일반 막국수집 맛보다 훨씬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품평회에는 다시마 국물에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인 후 메밀국수를 잠깐 담갔다가 먹는 막국수와 가다랭이 국물에 겨자등을 넣어 비빈 일본식 모리소바와 흡사한 막국수도 새로 선보였다.시관계자는“품평회 의견을 수렴한 후 일반 업소에 소스 만드는 법을 보급하고 추가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민 설문조사 결과 막국수는 40대 연령층(47%)이 좋아하며 매달2회 이상 막국수를 먹는 시민이 6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단골업소를 찾는 이유는 양념맛 때문(49%)이 많았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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