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내리는 기업 ‘기부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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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기부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정상품 판매수익의 일부 또는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 및 지원하고 있는 것.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면서 부담 없이 기부하고,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착한’ 상품들은 대부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빙그레 요플레 및 코치의 키홀더는기부적립 상품에 핑크리본이 표시돼 있다. 핑크리본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상징. 이 표시가 있는 상품의 기부금은 유방암 예방에 쓰인다. 컨버스 운동화 중 신발 끈을 채우는 홈이 빨간 색이면 ‘레드 캠페인’ 상품이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말라리아·결핵퇴치기구인 글로벌 펀드(The Global Fund)에 기부된다. 현재 갭·애플·모토로라·엠포리오 아르마니·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레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 기획행사를 열고 있다(표 참조).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12월 중 기부를 위한 특별방송을 진행한다. 이밖에 베네통은 ‘그린 캠페인’ 상품인 그린파마자를 내놓았다. 판매대금은 환경재단에 기부된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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