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의사 처방 있어야 살 수 있다 … 앞으로도 영원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언젠가는 비아그라를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던 사람은 크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 업체들이 현재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비아그라를 일반의약품(OTC)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법안 통과 추진 계획을 접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Pfizer) 등 관련 업체들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비아그라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유럽연합 의회에 제출했으나 최근 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유럽식약청(European Medicine Agency. EMEA) 자문위원회는 비아그라의 점두(店頭) 판매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장병 같은 부작용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아그라의 제조업체인 화이자 제약은 50㎎짜리 알약을 약국에서 의사 처방전 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수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의사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보다 실제로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더 많고, 이 때문에 인터넷 불법 판매와 가짜 비아그라의 판매가 판을 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럽식약청 홍보 담당은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아그라를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판매할 경우 비아그라 복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병에 대한 진단과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아그라는 1998년에 출시돼 지난 10년간 3500만 정이 팔려나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J-HOT]

▶ 北 주민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삐라 문구'

▶'케네디 저격 특종' 백발에도 현장 누비는 국장급 기자

▶15세 수학천재 '왜 유학 아닌 서울대를 선택했나' 질문에…

▶위기의 美 자동차 빅3…"GM은 수주일 내 망할 수도

▶순식간에 팔렸던 '8대 불가사의' 집값도 폭락

▶삼성·LG, 中에 수년간 공들여 왔는데 노키아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