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전경쟁 불가피한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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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프로세계는 약육강식의 무대다.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뿐 인정이나 양보가 있을 수 없다.
OB 포수들은 이같은.정글의 법칙'을 남보다 더 느끼고 있다.각구단이 포수부족으로 고민이지만 OB는 포수가 넘친다.김태형.최기문에다 현재 계약금 줄다리기중인 신인 진갑룡까지 합세하면피말리는 주전경쟁은 불가피한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현대와 해태는 남아도는 외야수를어떻게 운용할지 걱정이다.
해태는 조현과 최훈재가 LG로부터 이적해와 이순철.이호성.박재용등과 함께 피할 수 없는 주전경쟁을 펼치게 됐다.또 박재벌.김병조도 호시탐탐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는 신인 외야수 최만호의 입단으로 고민이다.특히 현대 외야는 박재홍.이숭용.윤덕규.김인호등 팀의 주포들로 구성돼 누구하나 최만호를 위해 자리를 비켜줄 선수가 없다.
삼성과 쌍방울은 2루다툼이 관심이다.삼성엔 주전 김재걸에게 정경배와 김태균이 도전하고 있고 쌍방울엔 주전 최태원이 삼성에서 이적한 노장 김성래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또 한대화에게 3루를 내주는 바람에 1년만에 보금자리를 잃은 석수 철은 다시 한번 반란을 시도한다.
주인없는 자리를 선점하려는 자리경쟁도 만만치 않다.서용빈이 허리부상으로 부진했던 LG 1루를 놓고 김선진.허문회.황대연이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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