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기사 권갑룡조등 8강 진출-삼성화재페어바둑최강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국내 최초의 혼성복식 대회인 삼성화재초청 페어바둑 최강전에서부녀기사 권효진 초단-권갑룡 6단 팀이 윤영민 초단-임선근 8단 팀을 黑불계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지난 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윤영선 초단-김영환 4단 조도 또다른 우승후보 홍꽃노을 초단-조훈현 9단 조를 역시 黑불계로 물리쳤다.
세계 최강 이창호 9단과 호흡을 맞춘 남치형 초단 팀(사진)은 김태향 초단-양재호 9단 팀을 맞아 黑으로 6집반을 이겼고,김민희 초단-윤현석 4단 팀도 한국기원 최고령기사인 김태현(87세)4단과 짝을 이룬 이정원 초단 팀을 白을 쥐고 16집반을 이겼다.
결승전까지 단판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남자의 실력보다 여자쪽의 실력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게 특색이다.여류국수를2연패한 윤영선-김영환 조와 세계여류대회 결승에 올랐던 이영신초단-서봉수 9단 조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 도 여기에 있다.제한시간이 불과 5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주는 속기대회여서 연기(連棋)를 두어본 경험이 있느냐,즉 기풍과 호흡이 잘 맞느냐 하는 점도 중요하다.이 점에서 여러번 호흡을 맞춰본 권효진-권갑룡의 부녀팀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
대국은 여자(黑)-여자(白)-남자(黑)-남자(白)의 순서로 진행된다.일체의 정보교환은 할 수 없으나 투석(投石)만은 상의가 가능하다.이 대회는 윤영선 초단이 진행하는 MBC-TV의 MBC바둑초대석 시간(일요일 오전6시)에 방송되며 유니텔에도 기보가 게재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