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용기 작년 5대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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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7일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21(사진)3대가 최근 잇따라 추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정보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일어난 군용기 사고는 모두 5건.이중 미그21기는 ▶10월22일▶12월11일▶12월17일등 2개월에 집중돼 있다.모두 훈련도중이었다.
10월 사고기의 경우는 연료부족으로 추정된다.북한당국이 조종사의 귀순을 우려,충분한 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5월 귀순한 이철수(李哲洙)소령도 이런사실을 증언한 바 있다.심각한 에너지난 때문에 애당초 연료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12월의 2건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연료 부족.기체 결함.조종 미숙등에 따른 사고로 추정될 뿐이다.
미그21이 50년대말 러시아에서 생산돼 60년대초 북한에 실전 배치된 만큼 기종 노후화가 추락의 원인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9월26일 미그19 전투기가 지상공격 훈련도중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나머지 1건은3월2일 수송.화력지원을 위해 항법훈련중이던 MI-2 헬기 추락사고다.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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