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大選 발길 밀어주기 국민회의 비상체제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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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권교체 해야 한다,할 수 있다.」 5일 서울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6층 회의실과 총무국.조직국에 내걸린 대형 플래카드다.앞으로 모든 당(黨)행사때 이 구호를 제창키로 했다.국민회의는 같은 내용의 원형 스티커(2천5백개)도 이날부터 중앙당.지구당의 집기와 당원들의 차 량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1년이나 남긴 대선(大選)레이스를 일찌감치 시작한 느낌이다.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과 한광옥(韓光玉)사무총장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대선승리를 위한 정신무장」의 필요성과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대선행보에 대한 전면적이고 자발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영남권 순회 표밭갈이등 그동안 金총재가 「나홀로」식으로 이끌어온 대선 전초전에 내부결속을 보태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다.
8일로 예정된 金총재 초청 전체 소속의원 오찬도 전면전(全面戰)체제로의 본격 전환을 독려하기 위함이다.4.11총선 이후 당내에 깔려있던 패배감과 DJ한계론이 이제 많이 극복됐고,최근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金총재가 유리한 위치를 차 지하는등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게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당직자들은 ▶근무시간 1시간 연장▶일직.숙직의 비상체제 돌입▶매월 1회 전체당직자 연수를 통한 조직력.홍보훈련 강화등을 결의했다.
「정권교체 확신」이란 자기최면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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