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 빼고 다~ 대신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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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역할의 이색 웨딩 도우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주례, 사회, 하객 역할을 대신하던 웨딩 도우미의 종류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결혼식장에서 비어있으면 가장 허전한 곳이 혼주 자리다. 혼주 대행 서비스는 부모님 중 한 분이 상처한 때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대행한다. 대부분 자식을 위해 부모가 먼저 대행서비스 업체에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은 15만원대. 결혼식장에서는 작은 아버지 혹은 친척으로 소개돼 혼주 자리를 채우게 된다.

가족 중 가장 믿을만한 사람에게만 맡겼던 축의금 접수도 대행한다. 가격은 8만원이며 축의금을 접수하는 장면 일체를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다. 반면 가장 맡기 싫어하는 식당관리도 대행해준다. 가격은 6만원이며 역시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다.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겨냥해 렌트카 역시 ‘허’넘버가 아닌 일반 차량으로 대여한다. 대여비는 차종에 따라 다르며 렉서스, BMW 등 3000CC급 유명 수입차량이 약 40만원대다. 하객·친구 도우미는 3만원. 결혼식 30분전에 입장해 식이 끝나면 사진 촬영을 마치고 퇴장한다. 또 결혼식 당일 신부의 잔심부름을 도와주는 도우미와 사회는 각 8만원이다.

JSHOP&beyond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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