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100m 부끄러운 6위-일본토토슈퍼국제육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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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살아있는 육상전설」 칼 루이스(35.미국)도 세월의 거센 도전을 뿌리칠 수 없었다.
남자 멀리뛰기 올림픽4연패(84.88.92.96년),1백 2연패(84.88년),84올림픽 4관왕(1백.2백.4백릴레이.멀리뛰기)….올림픽에서 거둬들인 금메달만 9개.
그러나 96토토슈퍼국제육상(16일.도쿄) 1백 결승선을 통과한 루이스는 『생애 최후로 1백 레이스를 화려하게 끝맺겠다』던장담과 달리 생애 최악의 성적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10초37로 8명중 6위.기록(개인최고기록 9초86)과 성적에서 모두 「루이스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던 이날 레이스에서 그가 남긴 것은 80년대초 세계육상계 데뷔이후 최초로 아시아권선수에게 패한 것.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1 0초02).데니스 미첼(10초08).도노번 베일리(캐나다.10초14)는 물론 일본의 아사하라(10초19)와 이노우에(10초36)에도 뒤졌다. 여자8백에서는 중화상을 딛고 재기한 「비운의 스타」 아나 키로트(쿠바.2분2초71)가 애틀랜타올림픽 2관왕(8백.1천5백)에 오른 중거리의 여왕 스베틀라나 마스테르코바(러시아.
2분2초86)를 제치고 1위로 골인,올림픽 패배를 설욕 했다.
한편 남자높이뛰기에 출전한 이진택(대동은행)은 224㎝로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르투르 파르티카(폴란드),요시다 다카히사(일본)와 공동2위를 기록했으나 시기차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1위는 올림픽 1위 찰스 오스틴(미국.2 36㎝).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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