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교육용 CD롬제작 눈길-梨大 권성원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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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현직 의대교수가 국내최초로 내시경카메라와 컴퓨터그래픽등 첨단영상기법을 동원한 의학교육용 CD롬을 내놨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비뇨기과 권성원(權誠遠.
56.사진)교수.지난 10년간 자신이 직접 집도한 요로결석.방광암.전립선비대증등 비뇨기과 영역의 내시경 수술장면을 담은 權교수의 이번 CD롬은 모두 4장으로 일반 비디오테 이프 23개에 해당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피교육자에 해당하는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시술장면외에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과 도표.배경음악은 물론 權교수 자신의 육성설명도 곁들여졌다.
의공학자도 아닌 임상의사가 전문기술을 요하는 CD롬 개발에 뛰어든 동기는 權교수가 비디오 제작분야에서 이미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이기 때문.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다는 權교수는 병원내에 스튜디오시설까지 갖추고 수술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 장면을 카메라 앵글에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비디오매니어.
지금까지 17편의 비디오 영화를 직접 제작해 국내외 학회장에서 시연,관련학계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대비뇨기과학에서 내시경시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70%이상의 치료가 수술칼을 대신해 내시경만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러나 피교육자의 입장에서 수술시야가 개방된일반수술에 비해 카메라 영상의 형태로 갇혀있는 내시경시술은 답답하기만 하다.실제 權교수가 이제까지 단순히 개인취미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던 비디오영상제작에서 보다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 는 교육용 CD롬제작에 뛰어들게 된 동기도 이같은 현실적 필요성 때문이었다는 것.
LG그룹의 제작비 지원으로 이뤄진 權교수의 CD롬은 전국종합병원과 의대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된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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