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관광,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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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독도를 하늘에서 둘러 보고 오는 관광 상품이 나왔다.

(주)허브차이나 임병섭 대표는 2일 “19인승 경비행기(L-410) 2대를 확보하고 독도·울릉도 비행기관광 신상품 시험운행을 마쳤다”면서 “이달 중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독도와 울릉도에는 비행장이나 공항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울릉도와 독도 관광을 하려면 강원 동해시 묵호항와 경북 포항항에서 장시간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전부였다. 서울에서 독도를 가려면 동해나 포항으로 간 뒤 2시간 30분간 배를 타고 울릉도에 가서 또 다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더 가야 했다.

항공 상품은 서울과 독도 간 거리를 단축시켜 준다. 일정은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11시 30분 울릉도 상공을 관광한 뒤 20분 후인 11시 50분 독도 상공에 도착해 10분 간 독도를 하늘에서 둘러 보는 상품이다. 동해는 3000m의 저고도로 횡단하며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서는 사진 촬영과 경치 조망을 위해 고도 300m의 초저고도 비행을 하게 된다. 오후 1시 강원 양양공항에 내려 양양 시내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3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1인당 요금은 6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김포~독도 항공편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노선은 아니며 승객이 모집되면 띄우는 전세기 방식으로 운영 된다.

임 대표는 “총 6회의 시험운행에서 반응이 좋았다”면서 “승객이 모집되면 곧바로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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