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선학원 해묵은 갈등 대화로 풀기로 공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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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계종의 분종(分宗)까지 예견케한 조계종과 선학원이 그동안의갈등관계를 대화로 풀기로 공식 선언했다.
선학원은 광복후 불교정화의 산실로 62년 출범한 조계종의 뿌리였으나 종단과 뚜렷한 관계설정을 하지 못한채 5백여사찰을 따로 관리하는등 독자적 재산.행정권 행사 문제로 종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송월주(宋月珠)조계종 총무원장과 고정일(高正日)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만나 『조계종과 선학원은 한뿌리임을 확인하고 불편한 관계를 종식한다』고 발표했다.
공동발표문은 또 『선학원 임원들은 조계종에 제출했던 제적원을철회하고 종단도 선학원에 대한 일련의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와함께 선학원 이사회는 내부규정에 「재단의 임원은 조계종 승려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양측의 현안을 해결키 위한 협의기구를 곧 설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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