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자금 대출쉽고 認.許可 특례 50여업체 폐광지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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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태백.삼척.정선.영월등 강원도내 폐광지역에 진출하려는 제조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도내 탄광지역에 공장을 세우는 업체에 시설자금이나 운전자금이 지원되는데다 각종 인.허가의 특례조치가 주어지기샤 때문이다.특히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레저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명성그룹.한화그룹.삼탄.동원.경동.대한중석등 10여개 업체를 포함하면50여개 업체가 폐광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폐광지역 입주희망 업체를 조사한결과 23개 업체가 창업을,9개 업체가 확장을,2개 업체가 이전을 희망하는등 34개 업체가 6천2백64억원을 투자해 지역주민 4천7백2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태백시의 경우 광산기계를 만드는 장비제작 공장이 1백56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대국기업.썬스틸.진양통상등10개 업체가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정선군의 경우 한라시멘트가 내년부터 2000년까지 4천2백억원을 들여 시멘트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석회석을 가공하는 왕표화학.두봉광업.오미야.세모광업등 8개 업체가 창업을 준비하고있다. 삼척시에는 경량골재를 생산하는 엘림하우징이 6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동국목재와 대명공업사.경동기공.동해전기.다미유통등 13개 업체가 창업이나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영월군에서는 대한중석과 대창산업이 각각 2백억원.1백억원을 투자해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방향제를 만드는 타워맨이 창업의사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특별법이 제정돼 각종 인.허가에 혜택이 주어짐에 따라 기업가들이 탄광지역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폐광지역 활성화를 전제조건으로 주민 고용이나 업체의 재정상태등을 고려해 입주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 했다.
춘천=탁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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