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3차원게임 인기확산-입체.해상도등 비디오게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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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1년생인 게임 매니어 준석(浚錫.13)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PC게임에는 시큰둥했다.
『PC용 게임은 화면의 해상도가 떨어지는데다 동작도 부자연스러워 실감이 나지 않거든요.』 대신 그는 TV에 연결,사용하는새턴.컴보이등 비디오게임에 푹 빠졌다.특히 PC에서는 도저히 즐길 수 없는 3차원 입체영상 게임은 그가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였다.그러나 최근들어 준석이도 PC모니터 앞에 앉는 시간이 많아졌다.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서서히 소개됐던 PC용 3차원게임 소프트웨어가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PC용 3차원 게임은 20여종 이상.외국업체의 제품을 한글화한 것이 대부분이나 일부 국내업체들이 자체개발한 신토불이(身土不二)소프트웨어도 등장하고 있다.
한겨레정보통신.동서게임채널.LG미디어등에서는 미국의 오리진.
루카스 아트사등으로부터 3차원게임을 수입,한글화해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SKC는 일본 세가사의 PC용 타이틀을 도입키로 이회사와 계약했다.
SKC는 특히 3차원 비디오게임 타이틀시장을 휩쓴 「버추어 파이터」를 PC용으로 전환,9월중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3차원게임에 주력할 예정이다.국내 업체로는 미리내소프트웨어.에프이(FE).씨엔아트등이 PC용 3차원게임 개발에 주 력,이미 3~4종을 출시한 상태.
「야화」라는 게임을 개발한 에프이의 정봉수(鄭奉洙.34)사장은 『앞으로 게임타이틀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가 3차원게임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체의 개발의욕도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PC용 3차원 게임이 붐을 일으키는데는 국내 PC의 성능향상이 한몫 하고 있다.PC에서 3차원게임을 하기 위해서는PC 메모리가 커야 하고 중앙연산처리(CPU)장치의 속도도 빨라야 한다.
올해 국내에 보급될 데스크톱 PC는 총 2백만대 가량이며,전량이 펜티엄급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원게임=3차원 영상을 보는 듯한 입체감을 주는 컴퓨터게임을 말한다.사물의 곡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폴리곤(polygon)처리기술이나 벡터처리방식으로 공간 느낌을 주는 3D랜더링 기술등을 사용한다.PC에서 입체영상을 구현키 위해 이같은 기술을 쓸 경우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급기종의 PC가 필요하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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