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확보예산 대폭증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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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가 무분별한 녹지훼손을 막고 삭막한 도심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녹지확보에 나섰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개발을 위해 녹지가 훼손되는등 갈수록황폐화하고 있는 주거환경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녹지확보를 위해 3천억원의 예산을 마련키로 했다.이는 시가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편성한 토지매입예산 7백80억원의 4배에 달하는 액수.
시가 최우선으로 매입하려는 땅은 20년이상 장기미집행시설로 묶여있는 공원용지 가운데 나대지로 남아있는 토지.
이를테면 이미 산림이 들어선 공원용지보다 나대지 상태나 불법건물이 들어선 부지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현재 서울시내에 2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 공원용지는 76건에 1천1백여만평.이중 29만평 정도는 올예산 (7백80억원)으 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내년에 3천여억원의 예산으로 공원조성이가능한 주택가 나대지등 1백만평정도의 공원용지를 우선 매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주택가에 있으면서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수백만평 규모의 토지도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한뒤 구입,소규모공원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별로 이같은 공원조성 가능 용지를 파악해 타당성 조사를 거친뒤 전액 시비로 매입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현행 도시공원법에 근거한 서울시 조례는 10만평방(3만3천평)이상인공원용지에 대한 조성및 관리는 서울시가,10만평 방 미만은 자치구청이 맡도록 돼 있으나 서울시내 대부분의 구청은 재정이 열악한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공원부지를 매입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최영복(崔永福)예산총괄과장은 『서울시의 녹지가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데다 주택가 주변의 나대지가 공원용지로 묶여 방치된 탓에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원용지중 녹지가 아닌 나대지등을 구입해 소규모공원으로 만들어 쾌적 한 주거환경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규.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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