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소>오티,금메달 내주고 뾰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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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첫 약물복용 양성반응자가 나와 러시아가 2개의 동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8일 남자 배영2백 동메달리스트인 안드레이 코르네예프(러시아)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동메달리스트인 자파 굴레이에프의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인 「브로만탄」촉진제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와 메달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IOC는 또한 남자 사이클 스프린트에서 13위를 기록한리타 라즈네이트(리투아니아) 역시 양성반응을 나타냄으로써 기록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올림픽 개회 이래 약물복용으로 인한 첫 메달박탈이다. …사진판독까지 가는 간발의 차이로 미국의 데버스에게 금메달을 내준 여자 100의 오티(자메이카)는 『금메달 징크스가 있지 않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당신 미국기자 맞지』라고 발끈해 눈길.
9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사진판독 결과 데버스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오티는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걸보니 미국기자인 것같아 당신과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결코 은메달에 익숙하지 않으며 오늘 경기는 디버스가 출발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뾰로통한 반응.
…남자수영선수가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삭발하는 경우는 적지않지만 이번 올림픽에 프랑스의 한 10대 수영선수가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삭발하고 경기에 출전해 화제.19살의 게이시 르글러는 여자 자유형 50에 삭발하고 출전해 큰 관 심을 끌었으나 결선진출에는 실패.
르글러는 삭발이유에 대해 『물속에서 더 빨리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선수촌에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진촬영 요청을 받는 등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애틀랜타올림픽 주방송사인 미 NBC-TV가 미국복싱팀이 13승 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줄줄이 메달획득을 눈앞에 두고있는데도 복싱중계를 외면하자 NBC란 「복싱경기는 중계하지 않음(No Boxing Coverage)」의 약자라는 비아냥이 등장하는등 빈축을 사고있다.
NBC는 어린이들과 주부들이 주로 시청하는 골든타임에 복싱중계가 부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미 복싱관계자들은 12명의 미 복싱대표 선수단중 백인이 한명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흑인 8명,멕시코계 4명의 선수와 흑인감독으로 구성된 미국 복싱팀의 코치 알 미첼은 이와 관련,27일 복싱중계를 촉구하는탄원서를 방송사에 냈다.
…29일 조지아주 애선스의 샌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여자축구 준결승전의 입장권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남자축구 못지않은 인기를 반영.준결승전은 중국-브라질 경기에 이어 미국-노르웨이전이 펼쳐지는데 28일 오후까지 이미 6만장이상의 티켓이 팔려 올림픽 여자축구 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날이 될 전망.
…프랑스 사격대표로 출전한 장 피에르 아마트가 올림픽 4수끝에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
사격 남자 소구경3자세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벨리아예프를 제치고 우승한 아마트는 84년 LA올림픽이후 세번씩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세계 정상급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불운을 반 복했었다.
특히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공기소총에서는 사격에서 나올 수있는 최소점수차인 0.1점차로 4위에 머물러 동메달을 놓치기도했는데 아마트는 지난 4년동안 오직 메달을 향한 집념을 불태워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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