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球技 투혼 2題-야구 임선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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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어느새 이름앞에 「풍운아」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휘문고 재학 시절인 90년부터 선동열(주니치 드래건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불렸던 임선동(23.연세대.사진).고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프로의 스카우트 분쟁에 휘말렸고 아마 현대와의 계약,일본 다이에 호크스진출 실패,LG와의 법정싸움 까지 임은 「야구계의 이단아」로 불릴만큼 풍운아였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다.대표팀 코칭스태프는『중요한 상황에서는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임선동이 열쇠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선발.마무리 가리지 않고 임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한국시간)미국에 도착,현지 적응훈련을 소화해낸 대표팀은 22일 이탈리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야구사상 첫 메달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세계최강 쿠바,주최국 미국에 이어 일본.니카라과와 함께 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임은 훈련경기에서 미국.쿠바를 상대로 시험등판,컨디션 점검을 끝낸 상태다.
임은 『메이저리그의 박찬호(LA 다저스)나 일본에 건너간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올해 국내 프로에 진출한 동기들의 활약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했었다.
그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한을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후련히 풀고가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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