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부산.마산간 고속버스 과속.난폭운전빈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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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주일에 서너번은 부산~마산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그 구간을 이용하는 고속버스들은 평상시에도 시속 1백㎞이상은달린다.그런 가운데 지난 6월22일 오후3시쯤 장유 인터체인지부근에서 S여객소속 버스가 유난히 헤드라이트를 깜박이며 앞 승용차를 재촉하고 있었다.
승용차는 시속 1백㎞정도로 달리고 있었고 운전자는 외국인이었다. 버스는 승용차를 계속 위협하며 비키든지,더 빨리 달리든지하라는 것이었다.그 버스는 결국 승용차를 앞질렀고 버스 뒤로 시커먼 매연을 내뿜어 승용차에 뒤집어 씌워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다가 화가 나서 버스번호라도 알려고 뒤따라 가보았다.버스는 서부산 톨케이트를 통과해 시내쪽으로차가 밀리니까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상대방 차를 놀라게 하면서 계속 달리더니 제차선으로 돌아와 목적지로 가 버렸다.나는 그 외국인 운전자가 놀라고 당황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내 얼굴은 정말 부끄러워 화끈 달아올랐다.선진국을 향해가는 한국의 교통현실과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의 좋은 이미지를 더럽히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다.고속도로 교통 질서,이제는 제발 확실히정착되었으면 한다.
장상훈<부산시동구초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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