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첫 상대 가나 격파 비책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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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스피드에는 스피드로 맞선다.
사상 최초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첫 상대가나 격파의 비책을 완성했다.결론은 전광석화같은 속공으로 허점을 파고들어 초반에 승기를 잡는다는 것.한국은 16일 오후5시30분(한국시간 17일 오전6시30분)부터 워싱 턴 로버트 케네디구장 보조경기장에서 가나와의 C조 1차전(22일 오전6시30분)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수비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에서 2-0으로 승리,사기충천한 한국은 시차적응도 순조로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있다.한국은 워싱턴지역 대학선발팀과 1~2차례 연습경기를 치러마지막으로 전력을 다듬고 가나와 맞붙을 예정이 다.
한국의 아나톨리 비쇼베츠감독은 『가나는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뛰어난 개인기와 공간 활용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3-5-2포메이션에 기초한 중앙돌파도 위력적이어서 철저한 커버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쇼베츠감독은 『가나는 최전방에 투톱을 세우고 게임메이커 2명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측면돌파에 이은 황선홍.이우영의 헤딩과 발빠른 이원식을 이용한 기습속공을 주무기로 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기가 뛰어난 가나를 제압하기 위해 강력한 힘과 체력으로 맞설 계획인 한국은 윤정환의 볼배급,하석주가 이끄는 미드필드라인의 활약여부가 경기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쇼베츠감독은 가나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매우빠르고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이 적극적이라는 점에 착안,미드필드에서 공격흐름을 끊고 재빨리 배후를 파고드는 기습작전이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 두번째 상대인 멕시코가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선취골을 내주고 후반에 가까스로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기며 뜻밖에 전력난조를 보인 점에 크게 고무돼 가나만 돌파하면 8강고지 진입가능성이 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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