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아들 경호원들 축구장 관객에 총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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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카이로 로이터=연합]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축구경기장에서 지난 9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 경호원들이 관중들에게 발포해 최소한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서방 외교관 및 야당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한 외교관은 당시 경호원들이 축구 경기 도중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관중들에게 사격을 가해 약 50명이 숨졌으며 관중들도 이에 대응 사격을 하는등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사망자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 총격으로 관중이 혼비백산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거리로 나간관중은 외국인 소유의 자동차에 돌을 던지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또 이날 밤 경찰이 시내 곳곳의 도로를 봉쇄하는등 경계 활동을 펼쳤으나 이튿날인 10일에는 별다른 소요가 없이 조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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