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외대.포항공대등 10여개大 대학신문 인터네트로 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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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캠퍼스 소식을 전해주는 대학신문들이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인터네트로 몰려들고 있다.
대학신문들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단순한 전달매체로서의 기능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인터네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홍보매체와 독자의 반응을 듣는 신문고(申聞鼓)로 활용하기 위해 잇따라홈페이지 개설에 나서고 있다.
학보(學報)나 주보(週報)를 전공이 다양한 학생기자들이 그래픽과 사진을 곁들여 홈페이지에 담은 대학 전자신문은 모교소식에궁금한 동문(同門)까지 독자로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학중 인터네트 전자신문 서비스에 나선 곳은 고려대.한국외국어대.포항공대등 10여개교.
지난해 11월 월간 영자신문 「더 그래니트 타워」 홈페이지를개설한 고려대는 대학 전자신문중 내용이 가장 알차다는 평.
홈페이지 첫 화면 아랫부분에는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흘러가며 뉴스.국제.문화.오피니언.서베의 화면 왼쪽에 있는 7개메뉴중 하나를 고르면 바로 요약기사를,기사 끝에 있는 파란 글씨를 클릭하면 전문(全文)을 읽을 수 있다.
토플.토익정보와 브리태니카백과사전.웹스터사전등도 찾아 볼 수있으며 국내외 대학 홈페이지와 CNN.USA투데이.르몽드등 세계유력 방송.신문.잡지사의 뉴스와도 연결돼 있다.
한국외국어대가 지난 3월 선보인 영자신문 「아거스(Argus)」는 현재 3.4.5월호가 게재돼 있다.
문화부장을 맡고 있는 조윤경(趙允卿.한국어교육과 3년)씨는 『지난 40년에 발행해 대학신문중 가장 역사가 깊은 아거스를 인터네트로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종이신문과는 달리 독자들로부터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도 지난 5월 대학주보 창간일에 맞춰 인터네트 전자신문을 선보였다.학생들이 스스로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고 인터네트에등록해 수시로 학내소식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지환(李知奐.사회학과 4년)씨는 『언제든지 기사를 게재할 수 있어 주간신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영자신문과 연계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학들의 인터네트 전자신문 개설은 학생들에게 앞서가는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애교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상공간에서세계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늘어날전망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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