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시내 다리 본격 공사 도심곳곳 채증 심각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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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월부터는 자가용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6월부터 본격 돌입하는 대대적인 교량보수.신설공사를 앞두고 서울시에 교통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양화대교.영동대교.당인교등 서울시내 7개 교량의 확장.보수.
신설공사가 예정대로 6월부터 일제히 시작되면 도심 곳곳에서 심각한 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내 잠실대교등 7개 교량의 공사가 추가로 착공되면 서울시내에서 신설.확장.보수공사등을 벌이는 교량은 이미 공사가진행중인 것을 포함해 모두 24개로 늘어나게 돼 이에따른 교량병목현상으로 최악의 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표 참조> 이에따라 서울시는 6월부터 국장급이하 전직원이 버스.지하철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공사대상 교량 주변 우회도로를 확보하는등 다각적인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시민 협조 없이는 교통난을 피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민들도 공사기간 중에는 서로 고통을 분담,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6월부터 양화대교의 성능 개선및상판철거.보강공사를 벌여 시내로 진입하는 상행선은 통과중량이 현재의 18에서 24이 되도록 보강하고 65년에 건립된 하행선은 노후된 상판을 완전 철거해 재시공,2000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교량 보수작업은 연말 당산철교의 철거계획과 맞물려 영등포.양평동~신촌일대의 엄청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혼잡을 덜기 위해 내달부터 상수도관.통신케이블 이설공사를 시행하고 본격 상판철거는 현재 마무리공사중인 서강대교가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12월말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회도로를 설치해 신촌지역에서는 서교동과 대흥동쪽에서 성산대교.서강대교로,양평동지역에선 여의도.성산대교쪽으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양화대교의 상행선 4차선을 2개 차선씩 나눠 통행시킬 방침이다.또 강남구대치동 탄천2교의 보강 공사와 구로구신도림동 도림교의 상판보수공사도 각각 18억5천만원과 8억8천8백만원을 들여 6월중 착공한다.
이미 실시설계가 끝난 당인교의 신설공사와 구로구개봉동 광복교의 개수공사도 내달중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영동대교는 지반조사가 끝나는 6월중 하부보호 사석 부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복구공사가 진행중인 성수대교는 2000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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