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이주형.장형 동생 부상 올림픽형제 출전꿈 물거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남자 기계체조를 이끌고 있는 이주형(24.대구은행).장형(22.한양대)형제의 올림픽 동반 출전의 꿈이 아쉽게 깨져 그들을 아끼는 체조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주형.장형 형제는 지난 11일 태릉체조장에서 끝난 애틀랜타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7명)에서 형은 1위로 대표마크를 획득,올림픽 2회연속출전의 꿈을 달성했으나 동생 장형은 부상에 따른 장기간의 훈련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8위에 그쳐 아깝게 탈락했다.
선발전이 끝난 뒤 형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동생이안타깝다.같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대표경력 8년째인 이주형은 90년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평행봉)과 은메달(도마)을 1개씩 따 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8위에 오른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동생 장형은 형과 동반 출전한 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안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주자로 각광받았다.
13일 일본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난 이주형은 『애틀랜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생의 좌절된 꿈을 보상하고 싶다』고 착잡한심정을 나타냈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