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로 뒷골목 유망상권-가든호텔.공덕동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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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신설되는 재개발 아파트단지와 빌딩 뒷길이 점포개설 유망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지금은 한적한 주택가로 땅값이 싸지만 개발이완료되면 배후상권이 형성돼 상당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곳이 마포 서울가든호텔 뒷길 삼성프라자 주변골목이다.
이 일대는 일찍부터 가든호텔 주변 빌딩인구를 겨냥한 먹자골목이 조성돼 있지만 도화동 재개발사업으로 삼성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더욱 활기를 띠어 점포권리금만 7천만~1억원에 이르는 금싸라기 상권으로 변했다.
그 맞은편 대농빌딩 옆길도 주변 빌딩인구를 대상으로 한 먹자골목이 활성화돼 있으나 점포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인접지역으로 상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태평양건설과 동양시멘트가 52.34층 규모의 호텔을 각각 연내에 착공할 계획인데다 올 연말께 지하철5호선(마포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상권의 급신장이 예상되고 있다.현재 이곳 땅값은 먹자골목 중심에서 접어든 골목 길 인접 지역이 평당 6백만~1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상권은 대흥재개발구역 쪽으로 확산되다 용강동 가나안교회 앞 언덕길에 막혀 주춤하고 있다.대흥동 대지공인중개사사무소 정숙향씨는 『언덕길에는 장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먹자골목 상권은 이 지점까지가 한계』라며『대흥재개발구역 아파트단지와고층빌딩 건설이 완료되는 약 3년 후를 내다보고 그 주변지역 골목길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거성부동산 신공덕지점 윤경희차장도 『먹자골목 중심지역은 보증금과 권리금이 오를대로 올라 개업장소로는 무리』라며 『아직 보증금이 싼 먹자골목 외곽지역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다』고 권했다.마포일대에 들어서는 신축 고층빌딩만 약 20개 에 이르고 지하철 5,6호선이 교차하게 돼 유동인구의 흡인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지가 빌딩과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되고 있어 재래식 먹자골목이 들어설 만한 곳은 이 일대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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