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공장 영국에도 건설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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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LG반도체가 말레이시아에 이어 영국에 제2의 해외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이 회사는 영국 공장에서 12인치 웨이퍼를 이용해256메가D램의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아직까진 8인치 웨이퍼 로 64메가D램을 생산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계획은 주목된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학(具滋學)LG반도체회장은 29일 진흥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빠르면 상반기중 영국 중남부지역에 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착공할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영국공장이 일본 히타치와 합작형태인 말레이시아 공장과는 달리 LG반도체만의 단독투자이며 투자규모도 말레이시아공장(약12억달러)보다 30%가량 많은 15억~1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영국 반도체공장 설립을 위해 최근 실무팀을 구성하고 영국 정부와 공장입지.세금혜택 문제 등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말까지 영국공장을 준공하고 98년부터 12인치웨이퍼를 기준으로 최소 월1만5천개의 256메가D램을 양산해 유럽및 미주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具회장은 『반도체 시장경기가 하락국면으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적으로 반도체수요는 계속 증가할것으로 확신한다』며 『LG반도체는 앞으로 유럽외에 미주지역 등에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 다.
한편 그는 말레이시아 메모리 반도체공장의 착공시기와 관련,『LG반도체의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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