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축구>유공.포항 프로축구 정사 가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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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6프로축구 아디다스컵의 패권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차포를 모두 떼어낸 포항 아톰즈와 욱일승천의 기세로 선두를 질주해온 부천유공 코끼리.
아디다스컵대회는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유공(승점14.
4승2무1패)과 포항(승점12.3승3무1패)의 28일 「목동 대회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진다.유공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포항은 반드시 이겨 승점3을 추가해야 우승한다.현재 포항의 전력은최악이다.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수비수 홍명보.이영상이 국가대표로빠져나간데다 지난 24일 천안 일화전에서 골을 넣은 조진호.장영훈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포항 박성화감독은 포기하지 않는다.단기필마로 목동벌에뛰어드는 보스니아 용병 라데의 두발에 운명을 걸고 배수진을 칠각오다.라데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더구나 포항은 주력선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차례의 정규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등 큰 경기에 익숙한 장점이 있다.
유공은 외형전력상 압도적으로 우세해 보인다.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러시아용병 세르게이와 올림픽대표 이원식(이상5골)의 공격력은 엄청나다.
올림픽팀 부동의 플레이메이커 윤정환,헝가리용병 조셉이 버티는미드필드진도 프로팀중 최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공에도 약점은 있다.GK 차상광,수비수 허기태와 미드필더 김기동의 대표팀 발탁으로 「뒷마당」이 불안해져 좌충우돌식 공격축구에 운명을 걸고 나올 포항의 예봉을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 취임 2년째를 맞은 니폼니시감독의 지휘봉 아래 2년만의정상복귀를 장담하는 유공과 아디다스컵 우승의 여세를 정규리그 석권으로 몰고가려는 93년 우승팀 포항의 정면대결은 올시즌 초반을 장식하는 최고의 명승부로 팬들의 관심을 모 으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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