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국내 출장비용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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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출장비용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올 1.4분기중 비즈니스 클라스 항공요금과 비즈니스 호텔 객실요금등 출장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다우존스 여행지수를 이용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주요 20개 항공노선의 비즈니스 클라스 항공요금과 대표적인 20개 도시의 비즈니스 호텔 객실 요금을 합친 평균 비용은 작년 1.4분기 9백57달러에서 올해는 9백95달러로 4% 가량 상승했다.
이중 20개 노선의 비즈니스 클라스 항공요금은 작년 1.4분기중 평균 7백78달러에서 올해 8백9달러로 역시 4%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항공노선의 경우 엄청나게 값이 올랐다.예컨대 올해 1~3월중 댈러스~워싱턴 구간의 비즈니스 클라스 요금은 전년동기보다 46%나 올랐고 뉴욕~로스앤젤레스 구간도 무려 76%나 상승했다. 다만 항공사가 여러가지 조건을 붙여 고객에게 특별히 낮은 요금을 적용해주는 특별할인 요금의 경우 올해 1~3월중 평균 가격이 전년동기보다 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관계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가 완만하나마 침체에 빠 져들면서 항공사들이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각종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데 따른 현상이라 해석했다.
그러나 결국 전체적인 출장비용은 올해 1.4분기중 전년동기보다 평균 4% 올라갔다.여행비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클라스 항공요금이 평균 4% 올랐기 때문이다.미국의 연간 비즈니스 클라스 항공료 지출액은 1천3백억달러에 달하는 데 이 요금의 상승은 자못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비행기 예약상황도 빡빡해졌다.예컨대 샌프란시스코~보스턴 구간의 일부 좌석은 1년전에는 출발 1주일전에도 예약이 가능했지만지금은 3주전에 예약해야만 한다.
비즈니스 호텔 객실요금도 올라가고 있다.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객실공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성수기때는 호텔들이투숙 72시간전에 예약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리기도하는 등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증가는 89년이래 가장 많은수준이었다.그러나 관계자들은 곧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호텔객실이 다소 늘더라도 객실요금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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