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독도박물관 건립나선 역사노래부르기회 박문영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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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독도 사태는 시간이 지나면 또 잠잠해지겠죠.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이 독도 문제를 잊지 않도록 계속 교육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한동안 떠들썩했던 독도문제가 아직도 한국인의 가슴속에 분노의 응어리로 남아 있는 가운데 한국역사노래부르기회 朴文榮(42)회장이 독도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유명한 가요 『독도는 우리 땅』의 알려지지 않은 작사.
작곡가로 90년 한국역사노래부르기회를 설립,『한국을 빛낸 1백명의 위인들』『화랑 관창』 등 많은 자작 노래를 보급해왔던 인물. 『가수 DJ DOC이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외에 아직특별한 기금이 조성된 것은 없어요.그렇지만 우리의 의지와 뜻을생각할 때 무모하다고만 보지는 않아요.』 독도의 모형.세계각국의 관련지도.독도 수비대와의 직통 전화가 설치된 연건평 1천평규모의 독도박물관을 97년까지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서울대공대 재학시절 「논두렁 밭두렁」이란 그룹을 조직해가수활동을 했고,졸업후에는 TBC.KBS의 라디오 PD로 재직해왔다.그러나 『역사노래 보급이 내 일인 것같다』는 생각에 90년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한국역사노래부르기회 활동에 전념해왔다.역사노래 악보집과 테이프를 내고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역사노래경연대회 등 이벤트를 벌여왔다.
집안에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있었다든가하는 특별한 계기(?)가 없음에도 이런 일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단지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 같아서』라고 말한다.
이번 독도사태에 대해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는 그는 『냉철한 대응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오디오 전문가로 가수들이 판을 내는 작업을 부업삼아(?) 참여하고 있기도하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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