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의원 오늘 출두-검찰,공천헌금 조성 진술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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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지검 공안부(李貴男부장검사)는 공천을 앞두고 2억원을 중앙당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박태영(朴泰榮)의원을2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朴의원이 1일의 1차 소환에는 불응했으나 2일 오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朴의원의 비서관 이재양(李載陽.31)씨로부터 『朴의원이 1~2월에 특별당비등 명목으로 중앙당에 2억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朴의원을 상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 장을 발부받아 朴의원과 李비서관이 자금마련을 위해 3천만원을 대출받은 농협 국회지점등 관련 예금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국민회의 국창근(鞠根.담양-장성)후보가 36개의차명계좌에서 인출한 8억원이 모두 현금으로 인출돼 자금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집중적으로 인출된 시점이 국민회의의 후보공천을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인 점에 비춰 공천헌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鞠씨에 대한 소환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빠른 시일내에 출두를 요청해 8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조사할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택.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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