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력충돌 않겠다"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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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만 해협에서 중국군이 실탄 사격훈련을 벌이는 것에 맞서 대만이 지대공 미사일 훈련을 실시,중.대만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양국이 무력 충돌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각각 표명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13일 베이징(北京)소식통들을 인용,『주중(駐中)미 대사관이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고위 관리들의 약속을 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관계기사 9면> 또 중국의 탕자쉬엔(唐家璇)외교부 부부장은14일 마닐라에서 로돌포 세베리노 필리핀 외무차관을 만나『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진행하는 상황은 시작과 끝이 있는 군사훈련이며 일련의 훈련들이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 것으 로 전해졌다.
미 7함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등을 지휘하는 제임스 엘리스 해군제독도 13일 CNN과의 회견에서『미 함대는 대만 해협에 진입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통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미 태평양함대는 14일 콜럼버스.브레머튼호 등 3척의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대만 근해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공군은 미 항공기 제작업체 록히드사가 93년 대만과체결한 F-16A 전투기 1백50대 공급 계약에 따라 대만 정부가 11억5천만달러를 지급했으며 미국은 빠르면 5~6월중 일부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징.타이베이= 문일현.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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