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부동표 사상최다 32~39%차지 各黨비상-與野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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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방직후부터 56년생까지의 40대 유권자층에서 지지정당 또는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浮動層)이 급증,여야 4당이 40대 표잡기에 나섰다.
〈관계기사 5면〉 3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등 각당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0대 유권자 5백58만명(전체 유권자의 17.7%)중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32~39%로 나타나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40대 부동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 이처럼 부동층이 나타나는 것은 92년 14대 총선에서 40대가 집권 여당에 45% 이상의 지지를 보낸 것과 대비되는 기현상으로 각당의 여론 조사팀은 여당 지지율의 급감(急減)과 야당 지지율의 답보,부동층의 급증등을 공통 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총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40대에서 이처럼 대량의 부동층이 형성되자 초유의 현상으로 파악하고 원인및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일부 정당은 선거 전략의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40대의 부동화를 지난해부터의 급격한 경기하강등경제.교통.환경.치안등 사회.경제분야에서의 욕구분출로 분석하고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이러한 현상 진단과 함께 현재의 40대가 초등학교부터 체계적 한글 교육을 받았고 87년 6.10항쟁의 주역을 체험하는등 종전 40대와 다른 세대 경험을 갖고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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