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金대결로 압축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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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5대 총선을 39일 앞두고 무소속 약진에 4당대결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신한국.국민회의.자민련 등 3金씨 주도 정당이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는등 3金대결 심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정치권 세대교체를 내세운 민주당은 뚜렷한 이슈제기에도불구하고 지역기반 부재와 당내 리더십 문제로 지지율 답보를 면치 못하고 무소속도 대구.경북지역외에는 큰 세(勢)를 얻지 못하고 있다.
2일 각당의 주장및 여론조사기관의 중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현 판세는 신한국당.국민회의 지지세가 지속되고 자민련 추격등이특징으로 나타났다.
3당이 백중우세 이상을 주장하는 당선가능 지역구는 신한국당 1백16곳.국민회의 85곳.자민련 55곳 등으로 각 당의 부풀리기를 감안하더라도 전국 2백20개 정도의 지역구에서 3당이 우세속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무소속은 14대때 2백26명보다 두배 많은 4백76명이출전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6.27 지방선거와 같은 돌풍은 아직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4,5면〉 이처럼 중반 판세가 3당간 대결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현행 선거법이 무소속 후보에게 원천적으로 불리하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신한국.국민회의.자민련등 3당이 확실한 지역기반.간판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이슈를 선점해나가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국당의 경우 이회창(李會昌)전총리.박찬종(朴燦鍾)전의원 등 거물급 영입에 성공한 것이 수도권에서의 여당 바람몰이라는 특수 현상으로 연결돼 수도권 96개 지역구중 55개 이상에서 치열한 2파전 내지 당선권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 고 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직접 나서 지구당 개편대회 등을 치르면서 고정 지지표의 결집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으며 호남 38개 지역구와 서울 28~30곳,경기.인천 16~18곳 정도에서 백중우세 또는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자민련은 대전.충남 20개 지역구중 15곳 이상과 충북(8석)절반,대구.경북 10여곳,강원.경남등 6~7곳에서 백중우세 이상을 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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