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9일간 순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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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외국인들이 모처럼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하지만 과연 순매도 흐름이 마무리된 것인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한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외국인들은 12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삼성전자를 51만1039주(2473억원어치)나 처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은 54.4%에서 54.1%로 내려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4월 60.1%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주가도 외국인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해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25일엔 외국인들이 모처럼 21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주가도 7500원 오른 47만4500원을 나타냈다.

한누리투자증권의 김성인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돈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이 생기자 매도 욕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이 회사 주가가 많이 떨어진 만큼 외국인 매도세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매수흐름으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에 바닥을 다진 후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40만원 중후반대에서 저가에 매수할만 하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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