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는 에이스 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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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LG는 에이스 킬러」.지난해 프로야구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LG였다.LG는 지난해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에게만 15승20패 승률 0.429를 기록,8개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남겼다.2위는 15승21패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
페넌트레이스 1위 OB는 12승20패 0.375의 승률로 4위에 올라 에이스들에 약한 대신 고만고만한 투수들에게 무척 강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삼성은 9승26패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에이스에약한 팀」이라는 종래의 평가를 확인시켜줬다.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을 상대로 한 팀타율은 뜻밖에도 쌍방울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쌍방울은 0.245의 높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이허약해 전적은 11승24패로 8개구단 가운데 6위.
10승이상 투수상대 승률 1위 LG는 타율에선 0.236으로3위에 올랐고 최저승률 삼성은 팀타율에서도 0.20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한마디로 삼성 방망이의 수준은 중하위급이었다는 얘기. 지난해 팀타율 1위였던 OB는 10승이상의 투수들을 상대론 0.229의 타율에 그쳤다.
한편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할 때의 오른손타자와 왼손타자들의타율차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른손타자의 전체 평균타율은 0.248인데 비해 왼손타자들은 0.267로 오른손타자에 비해 1푼9리가 높았다.그러나 10승이상 투수들을 상대한 타율만을 따지면 이 차이는 더욱커진다. 오른손타자는 10승이상을 거둔 투수를 상대로한 타율이0.218,평균 타율에서 3푼이나 하락했다.
반면 왼손타자는 1푼6리밖에 떨어지지 않은 0.251.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할때 오른손타자와 왼손타자들의 타율차이는 3푼3리까지 벌어졌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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