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는데.
“한 수 배우기 위해 출전했는데 뜻밖의 상을 받았다. 시간 날 때마다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한 게 도움이 됐다. 선배들과 함께 받은 셈이다.”
-비결이 있나.
“많이 마셔보고 그 느낌을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3년 전 와인을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즐긴다는 마음으로 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색과 향, 맛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와인은 술이라기보다는 품위있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소믈리에의 조건은.
“최상의 맛을 내도록 와인을 보관하고, 손님이 주문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그래서 주방장에게 요리 재료나 조리법 등을 꼼꼼하게 물어본다. 요즘에는 손님의 옷차림이나 말투만으로도 어울리는 와인을 맞춰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심리학도 공부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은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제품을 찾게 마련이다. 붉은 포도주로는 생테밀리옹의 메를로 품종 와인을 좋아한다. 화이트 와인은 산도가 느껴지는 프랑스 알자스 산이 매력적이다.”
-관심 분야는.
“미미하지만 한국도 캠벨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머루주·복분자주를 비롯한 과실주들이 국제주류대회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산 술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