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성균관대,한전 꺾고 8강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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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떴다 봐라 신진식!』 생고무처럼 튀어올라 무자비하게 후려치는 신진식(188㎝)의 소나기 스파이크에 성균관대는 성큼 살아나고 한국전력은 코너에 몰렸다.
성균관대는 스파이크 성능시험을 하듯 융단폭격을 퍼부은 신진식을 등에 업고 2시간15분 사투끝에 실업 다크호스 한전을 3-2로 물리쳤다(20일.잠실학생체).
이로써 96배구슈퍼리그 1차대회를 턱걸이로 겨우 통과한 성균관대는 2차대회에서 2승1패를 기록,대학팀으론 가장 먼저 8강고지(3차대회)를 향한 8부능선을 뛰어넘었다.
이날 경기는 신진식의 원맨쇼였다.
단신임에도 불구,대학최고의 왼쪽공격수로 불리는 신진식은 무려1백9개의 스파이크를 때려넣어 21득점.42득권(57.80%)을 올리는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스파이크.득점.득권 모두 이번 대회들어 한게임 최다.
한전 라인업이 체력저하를 드러낸 3세트부터 신진식의 스파이크는 때리는 족족 꽂히기 시작했다.특히 사활이 걸린 5세트에서 신진식은 8개의 스파이크로 7점을 따내는 고감도 파괴력으로 성균관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한편 부산에서의 2연패로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대회 우승팀 현대자동차써비스는 홍익대를 제물(3-0)로 때늦은 첫승을 신고했다.
정태수.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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