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마포·용산 도심권 아파트값 상승세 두드러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장마철 비수기인데도 마포·용산구 등 서울 도심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주요 업무시설 밀집지역에서 가까워 이들 지역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 용산국제업무지구·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8% 올라 2주 전(0.07%)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도심권 상승률(0.26%)은 2주 전(0.20%)보다 높아졌다. 용산(0.08%→0.31%)·중구(0.10%→0.15%)·종로(0.00%→0.05%)·마포구(0.24%→0.32%)가 많이 올랐다. 마포구 신공덕동 삼성래미안1차 79㎡는 1500만원 정도 올라 4억7000만~5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인근 한국공인 윤성희 사장은 “99㎡ 이하의 매물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직장이 가깝고 교통이 좋다 보니 기름값이 오르면서 매수세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강북권(0.38%)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주 전(0.4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 0.36% 내리면서 0.10% 떨어졌다.

경기지역(0.16%)은 대체로 매수세가 줄면서 주요 지역들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0.05%)는 1월 셋째주(-0.01%)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13주 만에 내렸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의 거래도 대체로 뜸하다. 지난주 서울이 0.04%, 경기도는 0.02% 오르는 데 그쳤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