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엔 짧은 머리가 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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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한겨울일수록 귀를 드러낸 짧은 머리가 어울린다.계절을 파괴하는 짧은머리가 겨울 멋쟁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귀가 훤히 드러나고 목이 드러나 추워보일 것같은 짧은 커트머리가 겨울에 유행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올겨울 유행하는 코트들이 대부분 두꺼운 털을 덧대 목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목위로 올라오는 두꺼운 코트깃에 어중간한단발이나 보통길이의 머리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옷의 실루엣을 살려주지 못할 뿐 아니라 지저분하게 보 이기 때문이다. 올겨울 유행하는 닭털이나 타조털 목도리를 할 경우 복잡한 목둘레를 살려주기 위해서라도 머리는 심플한 스타일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커트형 짧은 머리의 유행에는 탤런트 이승연,모델 변정수등 신세대 연예인도 일조하고 있다.짧은 머리에도 탈색.염색.하이라이트 등으로 색깔을 넣어 악센트를 주면 패션의 첨단을 달릴 수 있다. 올겨울 유행하는 짧은 커트머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아주 짧아 갓 제대한 남자같은 머리에 컬러 무스와 염색 등으로 악센트를 준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이승연처럼 앞이 길고 귀가 드러난 층진 쇼트도 있다.
남자머리 길이의 아주 짧은 초(超)쇼트는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반듯한 신세대들이 선호한다.반면 이승연스타일은 볼륨이 많지 않고 두상(頭像)을 그대로 살려 얼굴크기에 상관없이 두상만예쁘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편.세리 뷰티 플라자 이훈숙 원장은『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짧은 쇼트커트는 올해 계속 유행한 패션계 전반에 걸친 「글래머 룩」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특히 목위로 올라오는 두꺼운 털을 댄 옷에는 귀를 드러낸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조언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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