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권오기 통일부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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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0년간 오직 언론계에만 몸담아 온 선비형 원로 언론인.경향신문 기자로 출발,동아일보로 자리를 옮겨 사장이 될 때까지 외길만을 걸어 온 인물.
유신시절 정치인들의 언행을 꼬집는 기사를 1일1건씩 써 중앙정보부의 협박.테러까지 당하는등 한때 수난.왕성한 독서가로 정치부 차장 시절 언론계 상식과 달리 「발보다 머리로 쓰는 기사」를 강조했다는 일화가 유명.
외모는 온화하지만 고집이 있고 소신이 강해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가는 성격으로 동아일보 조간화 때는 사내 모든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어붙였다는 후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경북고 동기동창이어서 5공.6공 시절 입각요청을 여러차례 받았으나 매번 고사.
이번 입각 결정은 동아일보 사장을 두차례 연임해 후진들에게 길을 터 준다는 생각을 한게 아니냐는 주변의 관측.통일원 고문을 지내 남북문제에 대해 비교적 정통하며 중도보수적 성향.취미는 골프.최영주(崔英珠.60)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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