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개도국 교육원조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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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대·포스텍·한동대·KAIST 4개 대학이 개발도상국의 교육 원조를 위한 대학협의체를 만들었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 한동대 김영길 총장, KAIST 서남표 총장, 서울대 권두환 대학원장은 5일 오후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모여 국제개발교육연합(IDEA) 발족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IDEA는 2~3년 내에 에티오피아·필리핀·콜롬비아 등 한국전쟁에 파병한 개도국에 우선 지역센터를 만들고 현지의 인재를 국내로 초청, IT·기업경영 등 실용 학문을 가르칠 계획이다. 한국의 교수들을 개도국으로 파견해 선진 교육을 전수하고 개도국 실상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IDEA의 주관 대학인 한동대 김 총장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1960~70년대에 고도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젠 한국이 개도국을 지원하면서 국제사회에 보답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학들이 개도국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줘 선진국과의 지식 격차를 해소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김 총장은 또 “이들 국가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리더들을 한국의 대학에서 길러낸다면 우방 외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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