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지자체간 갈등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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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선자치단체장시대이후 서울.경기.인천등 3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이들 3개 단체간에 해결해야할 시급한 현안은 11건이 있으나 서로 이해가 엇갈린 채 진전을 보지못해 주민들만 골탕을먹고 있다.
〈표참조〉 최근 서울시.경기도.인천시등 3개 광역단체 실무자들은 조순(趙淳)서울시장,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등 3자회동에 앞서 민선단체장 출범이후 첫 수도권행정협의회를 열고 11개현안에 대해 협의했으나 성과없이 끝났다 .평촌신도시~신림동간 도로개설의 경우 경기도가 이를 서울시에 제의했으나 서울시는 『가뜩이나 혼잡한 남부순환도로가 교통체증에시달리게 된다』며 일축,현재 민원이 들끓고 있다.
이와 달리 서울시는 『천호대교와 구리시토평동간 도로를 개설하자』『고덕 빗물펌프장 건설로 하남시가 혜택을 입으니 사업비를 분담하자』고 경기도에 제의했으나 경기도는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거부,이 문제로 서울시와 경기도사이 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이와함께 서울.부천.인천을 경유하는 경인우회도로건설도 3개단체의 입장이 서로 달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광역단체간의 현안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표류하자 李지사는『서울시와 현안이 협의가 안돼 어려 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민자당쪽에 중재등을 요청했으며 趙시장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직접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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