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체중 감소에 효과없다?

중앙일보

입력

비만 아동의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욱 좋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영국 플리머스의 페닌슐라 의과대학 연구팀은 비만에 관한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 비만 어린이들은 그들의 몸무게 때문에 비활동적인 것이지 비활동적이기 때문에 비만이 된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연구팀은 50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5년 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들을 운동이나 게임에 참여시키는 것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에 집중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비만이 어린이들의 활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활동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크며 이 같은 논리는 결국 어린이들에게 운동을 강요하지만 왜 비만 방지에 실패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만 어린이들은 운동 시 숨이 차기 쉽기 때문에 운동하기를 싫어하고 그 결과 날씬한 어린이들보다 비활동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래드 메트칼프는 "뚱뚱한 어린이들은 그들이 뚱뚱하기 때문에 비활동적인 것이지 비활동적이기 때문에 뚱뚱한 것이 아니다"며 "운동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에게 운동을 강요해도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프랑스 학교들의 경우 자동판매기를 없애고 점심식사로 초콜릿을 가져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정크 푸드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효과적인 수단의 예로 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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