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전망대>10일 DSN 해양다큐"쿠스토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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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백인 선교사를 사랑한 원주민 처녀.」 영화줄거리가 아니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DSN(채널23)의 해양다큐멘터리 『쿠스토박사의 해양탐험』(금 오후5시)은 태즈메이니아섬을 찾아 사라져버린 원주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트루카니니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백인들이옮겨온 질병으로 원주민 동료들이 모두 쓰러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또 그가 죽은 뒤 「마지막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그의뼈는 조상의 땅에 묻히지 못하고 박물관에 전시 됐다.
『쿠스토박사의 해양탐험』은 프랑스 아마야사에서 85년부터 93년까지 8년동안 전세계의 섬들을 누비며 만든 작품.50분물 40부작으로 이뤄져 있다.프랑스의 저명한 해양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장 미셸 쿠스토박사 부자가 제작진을 이끌었다.쿠스토박사 부자는 프랑스 핵실험 반대운동의 기수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바둑TV(채널46)『정수현의 해프닝 극장』은 바둑팬들에게 식사시간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어이없는 착각,기상천외한묘수등으로 승부가 뒤집혔던 이야기들을 골랐다.9일에는 80년 벌어졌던 오타케9단(당시 명인)과 조치훈9단간의 명인전 도전기가 소개된다.이 대국은 기록원의 착각으로 조9단이 패를 쓸 상황에서 패를 따내버려 무승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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