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2명 살해후 위장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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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애인과 결혼을 못하는데 앙심을 품은 10대가 홧김에 다른 여성 2명을 살해한뒤 범행 은폐를 노리고 위장자수했다가 뒤늦게 연쇄살인 행각이 발각됐다.
서울송파경찰서는 6일 지난 1월 택시강도로 수감중인 金모(19.무직.경기도하남시감일동)군이 파출부와 건강식품 외판원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金군은 지난해 9월27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송파구잠실3동 신천지하차도 입구에서 귀가중인 김정원(45.여.건강식품외판원)씨를 성폭행한뒤 주먹등으로때려 숨지게하고 1만6,000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金은 이어 같은해 12월30일 오후7시40분쯤 서울송파구잠실7동 송파문화회관 앞에서 귀가중인 신경철(55.여.서울중구중림동)씨를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金군은 범행은폐를 위해 올 1월 서울송파구장지동에서 택시강도범행후 자수,특수강도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경북김천소년구치소에 복역해왔다.
경찰조사결과 金군은 과거 자신이 근무하던 알루미늄 공장에서 사귀어온 애인 徐모(23)씨와 결혼하려 했으나 徐씨 집안에서 『사돈관계』라며 반대하자 홧김에 애인 徐씨가 선을 보는 날 金씨를 살해하는등 연쇄살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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