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륙 휩쓰는 "합병"바람 올해 사상최대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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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내 기업들간의 인수및 합병(M&A)붐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들어 성사된 합병 거래는 10월말 현재 총 3,46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의3,471억달러를 곧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 록하게될 전망이다.전세계적으로도 그 규모는 연말까지 8,000억달러에 달할것으로 보이는등 95년은 「기업 합병의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의 합병은 예년과 여러 점에서 구별된다.과거의 경우 큰 은행이 중소 은행을 흡수한다거나 부실기업을인수하는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단순 합병이 많았으나 올해는 경영에 큰 문제가 없는 기업들임에도 장래를 감안, 전략적으로 「뭉치기」를 시도했다는 점이다.웨스팅 하우스가 75억달러 규모의CBS방송을 흡수한 것이나 월트디즈니사가 언론 재벌인 190억달러짜리 캐피털 시티와 합병한 것등이 그 예다.
또 합병이 이루어지면서 오가는 자본 거래도 차입금을 이용하는것이 아니라 상당부분을 현금등으로 충당,합병된 기업의 재정상태가 오히려 건실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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